2025. 1. 14. 23:34ㆍ일상다반사
내가 다니는 회사는 다른 곳 보다 일찍 업무를 시작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출근을 하는데 오늘 아침은 아킬레스 파열 환자들에게는 끔찍한 날씨였다.
바로 블랙아이스가 곳곳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길을 보는데 길은 엘사의 성에 가는 길처럼 빤짝빤짝 너무 예뻤다. 그 뜻은 빤짝빤짝한 곳은
아주 미끄럽다는 것이고 미끄러진다는 것은 아킬레스 환자들에게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넘어질 때 무게감에 따라 발을 잘못 디디거나 무게가 쏠리게
되면 다리가 아니 아킬레스건이 버티지 못하고 다시금 손상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 수술하고 일주일 병원 입원 후 퇴원 했을 때 선생님이 주의 주셨던 것이 화장실에서 넘어지지 말라는 것이었다. 화장실에서 샤워하다가 또는 볼일 보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다가 아주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아킬레스건이 손상되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수술직후 아킬레스건은 녹색과 같이 늘어나지 않고 수축시켜놓은 상태이기에 발 뒤꿈치를 올려 놓은 상태이다. 마치 높은 굽의 신발을 신은것처럼. 사실 석고붕대나
보조기 신발의 경우 초반에 뒷굽이 높게 해서 사용을 한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무게가 쏠려 발바닥을 땅에 디디게 되면 파랑색 화살표와 같이 발이 평평해 지고
아킬레스가 늘어나면서 약하디 약한 아킬레스가 손상되거나 심하게는 재 파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ㅠㅠ 지금 내 수준은 이런 충격에 가해진다해도 다시 끊어지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나 한번 크게 다치고 나니 항상 조심을 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추웠는데 회사 주변 호수도 얼만큼 꽁꽁 추운 겨울 날씨였다. 출근때는 조심조심히 잘 왔으니 퇴근 때 조심조심히 잘 걸어가 보자.
이 글을 읽는 아킬 환자들도 항상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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